교육 데이터 세트는 학습자들이 디지털 콘텐츠와 도구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정제한 교육 정보의 집합체다.
경남교육청은 지능형 학습 지원을 위해 2018년부터 미래교육지원 플랫폼 구축계획을 수립했고 빅데이터․AI플랫폼 ‘아이톡톡’을 개발해 교육 데이터 사이언스 체제를 한국에서 처음 구축했다.
이번 협약으로 경남교육청은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의 개발이 표준에 안착하고 지역 기반의 다양한 교육 데이터 세트 구축을 통해 교육 데이터 사이언스 체제를 교육계에 본격 도입하고 한국화하는데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사회 핵심요소인 데이터 기반의 교육지원 시스템은 초지능․초연결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교육에서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교육 빅데이터 또는 데이터 세트 구축의 유의미한 성과나 표준으로 도입한 사례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경남교육청의 교육 데이터 사이언스 체제는 교육 분야 데이터 체계의 표준 정립과 지역 데이터 기반의 맞춤 데이터 세트라는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정립된 데이터의 표준을 정교화하기 위해 양질의 데이터 확보가 필요한 상황에서 서울교육청과의 공동 연구개발 업무 협약식은 미래교육 구현을 위한 지역 협력의 좋은 사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의 협력과 더불어 경남교육청 아이톡톡의 주요 시스템도 서울교육청과 공동 사용해 지원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특히 아이톡톡의‘더클 톡톡교과서’가 대표적인 공유 시스템으로 초1학년 학생부터 고3학년 학생까지 클라우드 교과서를 기반으로 수업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교육 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뿐만 아니라 두 기관의 교육 전문가, 학습 지원 인력 은행과 더불어 콘텐츠를 공유함으로써 공교육의 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온라인 기반의 지역 간 연결의 확장이 기대된다.
박종훈 교육감은 "경남과 서울의 협약은 경남교육청이 개발한 아이톡톡의 성과를 다른 시도와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공식적인 선언"이라며 "교육 데이터 세트와 구조 구축은 한국형 교육 데이터 세트를 넘어 데이터 댐으로 나아가 우수한 인공지능이 교육 전반에 도입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협약이 인공지능 기반 맞춤형 교육 지원 시대의 초석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인공지능 시대로의 거대한 전환이 교육 불평등의 확대가 아니라 격차 극복을 향한 인공지능 교육 사다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 학교 지급
경상남도교육청(박종훈 교육감)이 새 학기를 대비해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에 대응하고 코로나19 감염자를 조기 발견해 추가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일선 학교에 지급한다.
대상은 도내 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 기타 학교, 미인가 교육시설 1676개 학교다.
경남교육청은 429만 개의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조달청에서 구입해 2월 4주부터 3월 말까지 매주 학생별로 나눠 지급한다.
학생별 지원 수량은 2월 4주 유치원생 1인당 2개, 3월은 매주 1~2개씩 전 학생에게 총 9개가 지급되며, 교직원은 1인당 4개다. 이어 경남교육청은 전 학생과 교직원 수의 10% 분량을 비축하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계획이다.
신속항원검사 키트 지급 시 학교 현장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청에서 학생별로 분류해 매주 학교에 지급한다.
수량이 많은 점을 고려하여 교육지원청 뿐만 아니라 대한적십자사 경남지부 봉사회의 협조를 받아 방역 수칙 아래 분류 작업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새 학기를 대비해 조속히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보급해 오미크론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남교육청, 항공 직업교육 혁신지구 우수기관 선정
교육부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인 '진주・사천・고성지구 항공산업분야'가 연차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교육부장관 기관 표창과 함께 2023년 예산에서 110%의 추가 성과금을 받아 올해 기준으로 총 11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될 예정이다.
이날 교육부 주관으로 대전 인턴시티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은 교육부와 직업교육 혁신지구 시도 관계자, 올해 신규로 지정된 지자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지구 성과 발표회와 함께 진행했다.
교육부 연차 평가는 △직업교육 지역 협력 체제 구축 및 지자체 협업 △지역 인재 성장 경로 구축 등 8개 분야에서 ‘매우 우수’에서 ‘매우 미흡’까지 5단계로 정성과 정량 평가를 실시하며 이를 점수로 환산해 ‘우수’ 지구와 ‘보통’ 지구 등으로 평가한다.
경남교육청은 모든 지표에서‘매우 우수’, ‘우수’ 등을 받아 ‘우수’ 지구로 선정됐으며 연차 평가 결과에 따른 종합평가 의견을 자체 성과 분석을 통해 2, 3년 차 사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경남교육청은 최근 올해 직업교육 혁신지구에 김해와 창원 2개 지구가 동시에 신규 선정된 데 이어 기존 지구인 진주・사천・고성지구가 ‘우수’ 지구로 선정되면서 직업교육 혁신지구 사업에서 선도 교육청으로서 탄탄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
한편 경남교육청의 주요 협업 기업인 한국지멘스는 이번에 교육부장관 개인 표창을 수상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올해 김해·창원 신규 지구 동시 선정에 이어 진주・사천・고성 지자체와 함께한 항공지구가 ‘우수’ 지구로 선정된 것은 교육청과 지자체, 기업이 함께 이뤄낸 아주 값진 성과"라며 "경남 직업교육이 대한민국 직업교육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