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교수는 코로나19를 일으키는 SARS-CoV-2(이하 바이러스)가 갑상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아 이번 학술대회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코로나19 환자에게서 일반 호흡기 증상 외 갑상선 관련 증상이 자주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갑상선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는 상태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갑상선여포세포(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세포)를 직접적으로 침범하거나 전신 면역반응에 의한 2차적인 반응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박 교수는 바이러스가 갑상선에 직접적으로 침범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주로 호흡기 점막세포에 위치한다고 알려진 ACE2(angiotensin-converting enzyme 2), TMPRESS2 (transmembrane serine protease 2)를 이용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박 교수는 ACE2와 TMPRESS2가 갑상선여포세포에서 발현하지 않고 그 주변에 있는 미세혈관에서 발현한다는 사실을 보고했다.
이번 연구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갑상선 자체를 공격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주변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2차적인 갑상선 조직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음을 알아냈다.
한편 2012년부터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박 교수는 대한갑상선학회 외에도 대한갑상선두경부외과학회, 대한두경부종양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SCI 논문포함 30편 이상의 논문(주저자 19편)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연구 실적과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국가 R&D 사업을 통한 국책연구과제 4건을 수행해 온 그는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본연구사업을 통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함께 ‘갑상선암의 전이 양상 및 예후 판정을 위한 바이오마커(biomarker)를 찾기 위한 연구’를 책임연구자로 진행 중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