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직원들의 소극행정에는 '감사 현미경'을 들이대 공조직 내부를 적극행정으로 유도해 공직 기강을 다잡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시의 이런 고강도 감사는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김해시가 최고 등급인 1등급(경남도내에서 최대 점수)을 받은 것도 한 요인이다.
김해시는 민간단체 보조금 지원 실태와 공직 비리행위 처단을 내용으로 한 '2023년 김해시 감사 운영계획'을 수립 시행한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는 오는 3월부터 보건소와 직속기관 3곳, 산하기관인 김해시도시개발공사, 내외동과 읍면동 7곳 등 총 11곳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벌인다.
종합감사에서는 시가 지난 3년간 민간단체에 지원한 보조금이 270여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해 민간단체 보조금에 대한 고강도 감사를 예고했다.
시는 실효성 있는 감사를 위해 보조금 관리강화추진단을 구성했다. 추진단은 민간단체 보조금 사용 실태를 꼼꼼하게 살펴 불법으로 집행한 보조금을 찾아낸다. 특히 최근 3년간 주요 민간단체에 지원한 시 보조금 실태를 중점적으로 살펴 예산낭비 요인을 차단한다.
더불어 공직내 소극행정 폐단을 막고자 시민 감사 참여를 확대해 적극 행정에는 사전 컨설팅 감사를 강화해 적극행정 분위기를 유도한다. 공직자 복무기강을 다잡고자 인 허가나 민원이행실태, 시민 안전과 생활밀접 시설의 운영실태 등도 집중 감사한다.
시민생활과 직결된 공공시설물은 현장 감사를 벌인다. 비위 예방이나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시 본청과 소속기관의 갑질 실태를 점검하고자 설문조사도 함께 병행한다.
박민수 감사관은 "올해는 민선 김해 주요사업들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시기인 만큼 '문제해결형 감사'를 벌여 중대 비위 행위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공직기강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