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축통계 기준 김해의 경우 소 사육농가와 두수는 경남에서 2위를, 돼지 사육농가와 두수는 1위를 차지한 지역인데다 최근 사료값 인상으로 축산농가의 경영 악화와 동물복지정책 수요 증대, 안전 먹거리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 욕구 분출 등 국내외 축산여건이 크게 급변한 데 따른 것이다.
시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김해시 축산발전사업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로드맵에 따르면 시는 미래형 축산산업 구축을 위해 5개 부문, 12개 분야, 66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농가 경영 안정과 축산품질 고급화를 위해 올해 가축사육 부문에 조사료와 한우, 낙농 3개분야 18개 사업에 30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추진사업으로는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에 12억원을 투입한다. 이와 더불어 가축재해보험에 7억원, 조사료 생산용 종자지원에 1억9000만원, 한우 우수 유전자 육성에 1억4000만을 투입해 축산 선진화를 추진한다. 이는 글로벌 축산시장 개방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축산악취 민원도 적극적으로 해소한다. 지난해 축산악취 민원의 경우 1121건으로 전년(2004건) 대비 44%, 전 전년도(5157건) 대비 78%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시는 이와 별개로 가축분뇨악취개선과 가축분뇨자원화, 퇴비부숙도 등 3개 분야 12개 사업에 114억원을 투입해 악취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이를 위해 축사시설현대화사업에 67억원을, 축산악취개선사업에 26억원, 악취방지 개선사업에 5억원을 투입한다. 아울러 가축분뇨수분조절제에 7억원, 악취 저감제에 1억5000만원을 투입해 친환경적인 축산시스템 체계를 구축한다.
동물복지 부문으로는 동물관리체계구축과 동물복지증진, 반려동물문화조성 3개 분야 14개 사업에 7억원을 투입한다. 주요 추진사업은 유기동물 대행 보호관리에 2억1000만원, 야생(들)개 포획과 구조사업에 1억6000만원, 길고양이 중성화사업에 1억5000만원을 각각 투입한다.
더불어 시는 김해 축산물 브랜드 강화를 위해 김해축협의 '천하1품'과 부경양돈농협의 '포크밸리' 브랜드 홍보 지원과 축산물 수출촉진 지원, 축산물 브랜드 전시회와 소비촉진 홍보지원에 7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가축방역사업으로 가축 방역약품지원에 8억원, 구제역 백신과 스트레스 완화제 구입에 7억7000만원, 거점소독소와 통제초소 운영에 4억원을 포함 총 43억원을 투입한다.
시는 지난 2011년 구제역 발생으로 소와 돼지 4만8000마리를 살처분해 199억원을 보상한 점을 상기해 올해는 1단계에서 3단계까지 강력한 방역차단책을 시행해 원천적으로 타지역 가축전염병 유입을 차단할 계획이다.
황희철 김해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축산업분야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김해가 명실공히 전국 '축산 플랫폼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