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용 김해시장이 국비를 따내고자 하루에 정부기관 3곳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국비 세일즈에 매진하고 있다. 내년도 정부예산안 편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홍 시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를 잇따라 찾았다. 기관별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급)과 김완섭 예산실장, 강주엽 물류정책관을 차례로 만나 김해시의 주요 국비 사업과 현안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행정안전부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구산소하천 정비사업(20억원)과 상동 감노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사업(245억원)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과 내년도 재해위험 개선지구 정비 신규사업 선정을 요청했다.

기획재정부 방문에서는 김해시 자원순환시설 현대화사업(150억원)과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 2단계 조성(100억원), 초정~화명간 광역도로 건설공사(220억원) 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국토교통부 방문 자리에서는 동북아 물류플랫폼 조성사업의 경우 김해지역이 최적의 장소임을 강조했다. 더불어 국책사업 선정과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국가 스마트 물류플렛폼 구축용역' 에 김해시가 꼭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저녁에는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김해 출신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마련해 고향인 김해 발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홍 시장의 이번 방문은 시가 지난달 '2024년 국비확보 추진전략 보고회'를 열어 내년도 국비 9131억원(국·도비 합산 1조1587억원)을 확보하기로 정한 데 따른 것이다.

홍 시장은 "정부 긴축재정으로 국비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인 만큼 김해시의 의지가 중앙부처에 전달될 때까지 몇번이든 찾아가 시가 필요한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