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과 지역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의령군 정곡면 불양암 옆 탑바위가 풍화 진행에 따른 탈락 및 붕괴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언론을 통해 알려진 울릉도 거북바위가 갑자기 무너져 내리면서 관광객들이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탑바위는 20톤 가량의 커다란 바위가 아랫부분을 받치고 있으며, 그 위로 높이 약 8m가량의 작은 바위가 천연탑층을 이루고 있어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묘한 바위로, 소원을 들어주는 바위라는 이야기가 내려오고 있다.
의령군은 탑바위에서 경상남도 도지정 기념물 100호인 죽전리 고분군에 이르는 데크로드를 조성하여 관광객들이 청정한 남강변을 여유롭게 거닐 수 있는 힐링 걷기길을 조성해 놓았다.
10여년 전에는 의령군이 낙석 및 낭떠러지 추락위험이 있어 탑바위와 주변 불양암을 찾는 관광객의 안전성 보장이 시급한 상태였으나 기반시설을 긴급히 보충하면서 위험요소를 해결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을 비껴가기에는 어려운지 탑바위 기초 부분이 탈락하는 등 진행되면서 일부 기울어짐 현상마저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탑바위 바로 아래 25m에는 불양암이는 사찰이 있어 더욱 위험스럽기도 했다. 탑바위와 불양암의 일직선상에 위치해 있다.
이에 대해 의령군은 지난 6월부터 '탑바위 안정성 검토 용역'을 실시해 대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탑바위 현황조사에 대해 탑바위의 정밀한 분석을 위해 직접적인 조사와 추가적으로 입체사진측량기법을 이용하여 대상체의 좌우 이미지를 취득하고 이를 3차원으로 모델링하여 주변 자연비탈면과 불연속면의 길이, 방향성, 높이, 표면굴곡 등을 획득하여 분석하였다고 말했다.
평가결과, 탑바위를 “급경사지 재해위험도 평가” 기준 적용 시 “D”등급이며 재해위험도는 높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북동(NE)방향 54°로 전도가 진행 중이며 중심점에서 전도 모멘트에 대한 안전율은 1.03으로 매우 불안정 상태이다. 현재 단면손실과 기초부 탈락이 상당 부분 진행되어 구조적 안정성은 상실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군은 지속적인 토사유실 및 토석류 발생 우려 구간에 대해서는 토석류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는 등 보강공법을 강구한다면서 복구에 만전을 기한다고 밝혔다.
의령=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