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1시간 내 산부인과·소아과 진료체계 구축

경북도, 1시간 내 산부인과·소아과 진료체계 구축

저출생 극복에 지역의료계도 동참

기사승인 2024-08-06 16:20:38
경북도가 6일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도내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는 의료체계 구축에 나선다.  

경북도는 6일 ‘경상북도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진료 협력체계 구축과 지역의료, 필수 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료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공공보건의료 협력 강화 추진단’은 공공의료·필수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출범한 민간협력 단체다. 

추진단에는 인근 상급종합병원 7곳, 지방의료원 3곳, 도 의사회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회의에는 이철우 지사를 비롯해 양동헌 경북대학교병원장, 조치흠 계명대학교동산의료원장 등 상급종합병원 6곳 의료원장·병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는 저출생 극복 정책 일환으로 도내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가능할 수 있게 지역 공공병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송군의 산부인과 진료 공백 해소를 위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에서 주 1∼2회 산부인과 전문의를 청송군보건의료원으로 파견하기로 했다. 또 도내 중증 고위험 산모·신생아 가정 중에서 치료를 위해 90% 이상이 상급종합병원을 찾는 상황을 고려해 경북도가 이를 위한 운영비를 지원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중증·응급 환자 발생 시 환자의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고 공유해 고난도 의료서비스를 제때 적절히 받도록 전담 코디네이터도 해당 병원에 배치할 예정이다.

의료계 관계자는 “공공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광역지자체와 공공의료기관, 국립·민간대학병원이 협력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경북이 유일하다” 며 “이번 산모, 신생아 진료체계 구축에 동참할 수 있는 것도 그간의 노력 결과물로써 이는 향후 새로운 지역 의료전달체계를 열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부터 2년간 58억원(2023년 32억원)을 투입해 의사 충원과 의료인력 임상실무 교육·훈련 제공 등 경북형 의료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경북도는 추진단 출범 이후 김천의료원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으로부터 9명의 심장내과 전문의를 주 3회 파견받아 현재까지 650여 명의 환자들에게 진료를 제공했다. 

또 추가검사나 시술이 필요한 환자는 대구로 즉시 연계해 치료받는 시스템을 갖춰 나가고 있다. 

아울러 경북대학교병원에서도 안동의료원으로 신장내과 전문의 4명을 파견해 지난해 5월부터 인공신장실을 재가동한 후 지난 7월 29일 기준 3006건의 혈액투석을 시행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의료계 비상 상황으로 어려운 가운데서도 경북도의 의료여건 개선에 힘을 모아주고 계신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의료 인프라를 도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지역민들의 건강 보루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
노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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