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역 가득 찬 수증기, 머리 다 젖고 앞이 안 보여”
여느때와 다름없던 퇴근길.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역 인근에서 느닷없이 섭씨 115도에 이르는 ‘물벼락’이 쏟아져 사망자와 부상자 수십명이 발생했다. 지역난방공사와 고양시 등에 따르면 4일 오후 8시40분 백석동 1538번지 도로에서 뜨거운 물을 실어 보내 열을 전달하는 노후된 수송관이 파열됐다. 뜨거운 물이 솟구치며 백석역 3번 출구 인근을 지나던 승용차 운전자 손모(69)씨가 화상을 입어 숨졌다. 중상자는 2명, 경상자 20여명에 이른다.백석역 인근에서 장사를 하는 상인들과 아파트 주민들은 황망함을 감추지 못했... [정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