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작은 영화] 1942년 ‘사라의 열쇠’로 2009년 진실의 문을 열다
햇살이 비추는 한적한 오후 침대 위에서 간지럼 태우기 놀이를 하는 천진난만한 남매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영화 ‘사라의 열쇠’ 첫 장면이다. 영화는 남매의 해맑은 모습과 웃음소리를 보여 주며 추후 닥칠 비극에 대해서는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게 만든다. 이런 소소한 행복조차 허락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마음이 뻐근해 온다. 질스 파겟-브레너 감독의 ‘사라의 열쇠’는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군이 자행했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를 배경으로 한다. 나치의 지배 아래 프랑스가 자행했던 어두운 과거 역시 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