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法상담 시민에게 대뜸 “장애인 아니죠?”
송금종 기자 = 정상인을 가리켜 ‘장애인이 아니냐’고 묻는 건 실례다. 하물며 거동이 불편한 이들에게는 어떨까 싶다. 기자는 얼마 전 취재를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다 얼떨결에 신상조회에 응해야 했다. 상황은 이랬다. 전날 예약한 시각에 맞춰 변호사와 연락이 닿았다. 그런데 변호사가 대뜸 이름과 나이, 집 주소를 캐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아니죠?”라더니 정보 제공에 동의할 것인지를 물었다. 이유를 묻자 ‘기록카드에 적어야 해서…’라며 말끝을 흐린다... [송금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