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여왕의 위엄 뽐낸 김연아, 안정감·완숙미 빛났다! … 올림픽 2연패 ‘눈앞’

[소치올림픽] 여왕의 위엄 뽐낸 김연아, 안정감·완숙미 빛났다! … 올림픽 2연패 ‘눈앞’

기사승인 2014-02-20 03:03:00

[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침착하고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김연아가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39.03점에 구성요소점수 35.89점로 합계 74.92점을 받았다. 이 점수는 지난해 12월 출전한 제46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기록한 73.37점보다 1.55점 높다. 4년 전 밴쿠버 올림픽 때의 78.50점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은 점수다.

18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현재까지 김연아는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폴리나 애드먼즈(미국)의 61.04점과는 13.88점의 차이가 난다.

김연아는 올리브 그린 색상의 드레스를 입고 출전선수 30명 중 17번째로 빙판 위에 섰다. 김연아는 2분50초 동안 뮤지컬 ‘리틀 나이트 뮤직’의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에 맞춰 서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첫 점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을 깔끔하게 성공한 김연아는 이어진 트리플 플립도 깔끔하게 해내며 ‘점프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후 ‘유나 스핀’으로 불리는 플라잉 카멜 스핀으로 중심을 잡은 뒤 과감하게 더블 악셀을 뛰었다. 점프와 스핀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후반부로 접어들자 김연아는 레이백 스핀을 힘 있게 시도했다. 스텝 시퀀스로 호흡을 고른 김연아는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무결점 마무리의 본보기를 확인시켜줬다.

김연아가 무사히 쇼트프로그램을 마치자 환호성이 터졌다. 김연아는 살짝 아쉽다는 표정을 짓고 손을 흔들었다.

2012년 8월 선수 생활 연장을 선언한 김연아는 길었던 여정의 마지막 무대로 소치올림픽을 선택했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도전한 김연아는 지난해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피겨 전문가들은 소냐 헤니(노르웨이)·카타리나 비트(동독) 이후 김연아가 역대 세 번째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연아의 쇼트 점수는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서 러시아의 우승을 이끌어 내며 김연아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5)가 단체전에서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록한 72.90점을 뛰어넘는다.

‘러시아의 샛별’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오전 3시47분에 경기를 시작하고 아사다 마오(24·일본)는 오전 4시20분 출전선수 중 가장 마지막으로 연기를 펼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ideaed@kmib.co.kr
김민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