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장충남 군수는 6일 오전 군청 회의실에서 재난관련 부서 국·과장들을 긴급 소집해 태풍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
장 군수는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 후 곧바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면서 피해가 우려된다"며 "다행히 하이선이 동쪽 해안으로 비껴간다는 예보가 있긴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거제를 거쳐 한반도를 관통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장 군수는 "대비라는 것은 항상 만전의 대책이 필요하다. 이번에도 한 사람의 인명피해도 없어야 할 것이고 재산 피해 역시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비 체제에 철저함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은 태풍 하이선을 대비해 하천 범람과 산사태 등이 우려되는 지역(12곳, 54세대 98명)의 주민들을 사전에 대피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어선 2154척을 대피 완료 시켰다.
또한 제9호 태풍 마이삭 때 부러진 나무를 치우고 유실된 도로를 긴급복구하는 등 2차·3차 피해를 막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비닐하우스(102농가 404동)가 강풍·침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예찰했으며 축사시설을 보강하고 축산폐수 누출 위험을 제거하는 등 농·축산 분야 대비 역시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저지대 침수우려 지역에서는 현장 통제 공무원이 순찰을 하고 있으며 옥외광고물과 가로등 등을 결박하는 등 혹시나 모를 강풍에 따른 인명 피해 사고를 대비하고 있다.
태풍 마이삭 때와 마찬가지로 초속 25m 이상 강풍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남해대교는 통제될 예정이다. 이 또한 빠른 전파를 통해 군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남해군은 태풍 마이삭 피해 복구 지연에 따른 2차·3차 피해를 막는데 집중하고 있다. 마이삭 피해 상황을 발빠르게 복구하면서 주민 불안을 최소화하는 한편 하이선 북상에 따른 혹여나 모를 피해를 예방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충남 군수는 "이번 태풍은 낮 시간에 우리 지역에 닿을 것으로 예상되기에 바깥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수 있다. 강풍에 사람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동해상으로 비껴간다는 예보가 있지만 여전히 강력한 태풍이어서 한 치의 방심도 없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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