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통영의 몽마르트 언덕'으로 유명한 동피랑이 오는 10월 새 옷으로 갈아입는다.
지난 15일 동피랑마을협동조합 구판장에서 동피랑 주민, 지역예술인, 시의원, 행정 공무원 등으로 구성한 제7회 동피랑 아트 프로젝트 추진위원회(위원장 김홍종) 2차 회의를 열고 세부일정 등을 최종 확정했다.
통영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난 2006년 이후 2년마다 열리던 동피랑 벽화축제를 올해 7회째를 맞아 ‘동피랑 아트 프로젝트’로 이름을 바꿨다.
벽화마을이라는 틀 안에 가뒀던 고정관념을 벗고 동피랑이 가진 다양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다채로운 예술로 더 돋보이게 해 새로운 동피랑으로 변화하겠다는 방향과 의지를 담았다.
통영지속협은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동피랑 아트 프로젝트 참여작가를 모집했다. 100여 팀이 참여하던 기존 벽화축제의 참가자 모집 형식을 바꾸고, 작품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7개의 대상 구역을 선정해 공모를 진행했다.
마감 결과 총 50팀이 지원했고, 심사를 통해 자유공모 6팀, 시민참여벽화 2팀을 선정했다.
자유공모는 벽화를 비롯해 설치가 가미된 작품들이 제작될 예정이며, 시민참여벽화는 작가와 일반 참가자들이 함께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시민참여벽화에는 통영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모임인 ‘글로벌 버디즈’와 함께 벽화를 제작하는 팀도 선정되어 이색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 제작은 10월 5일부터 10월 25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다.
아트 프로젝트 기간 동안에는 통영시문화도시지원센터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문화도시-동피랑 연계 워크숍’의 일환으로 참여 작가와의 토크콘서트, 동피랑 연날리기 체험, ‘2020 이후 동피랑’을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 등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통영지속협은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 류성효 문화기획자, 김지인 목포대학교 외래교수를 초청, ‘동피랑 톺아보기’ 특강을 통해 동피랑 아트 프로젝트를 위한 준비를 해왔다.
또한 지난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동피랑 마을 주민과의 간담회를 가지며 의견을 경청했다.
‘동피랑의 매력과 가치’, ‘마을개선과 공동체 회복 방 안’, ‘마을협동조합 개선 방안’, ‘아트 프로젝트 추진 방향’ 등 작품 제작 뿐만 아니라 동피랑을 주민들이 행복한 마을로 가꾸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통영지속협 관계자는 "제7회 동피랑 아트 프로젝트의 주제는 ‘안녕, 동피랑’으로 벽화마을로 한정된 고정관념과의 안녕을 고하고, 신선한 시도를 통해 새롭게 변화될 동피랑을 반긴다는 의미"라며 "모든 사람이 즐기는 동피랑으로 새롭게 거듭나는 계기가 되고, 주민들이 행복하고 방문하는 관광객 모두가 행복한 동피랑으로 가꾸는 데 앞으로도 정성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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