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상남도가 거창군 읍내 중심에 그동안 10년간 장기 방치됐던 숙박(모텔)시설을 ‘맞춤형 청년주택’으로 바꾸는 ‘공사중단 건축물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남도는 거창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거창군 숙박시설 공사중단 건축물 정비 선도사업 본격 추진’을 위한 위탁협약을 체결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공사중단 건축물의 취득 및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일체를 위탁했다.
LH는 공사중단 건축물을 취득 후 맞춤형 청년주택 63호로 변경 시공해 신혼부부, 청년, 대학생 등에 공급하고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함께 할 수 있는 평생학습 동아리방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공사중단 장기방치 건축물 선도사업은 거창군에서 국토교통부에 신청해 2017년 12월 선정되면서 시작하게 됐다.
거창 숙박시설은 당초 15층의 모텔로 계획됐으나, 골조가 8층까지 완료된 상태로 10년 동안 공사가 중단돼 도심지 흉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여러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경남도, 국토교통부, 거창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9년 1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거창군 개발여건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선도사업계획을 수립했고, 지난 4월 23일 거창군 숙박시설 공사중단 건축물 선도사업계획 고시에 이어 선도사업 추진을 위한 위탁사업자를 9월 24일 고시했다.
LH는 올해 안으로 국토부로부터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받아 2022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건물의 골조가 구조적으로 안전해 철거 없이 기존골조 활용해 건축 자원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공사기간 단축(3개월)으로 공사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윤인국 경남도 도시교통국장은 "그동안 방치됐던 거창 숙박시설은 더 이상 도심지의 흉물이 아닌 청년에게 희망을 주고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이다"고 밝혔다.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