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교육인재특별도 경남' 초석 마련

경상남도, '교육인재특별도 경남' 초석 마련

혁신인재 육성과 지역 정주를 통한 지역발전 선순환체계 마련

기사승인 2020-12-20 11:33:45
[창원=쿠키뉴스] 강종효 기자 = 경상남도가 2020년 도정 3대 핵심과제 중 하나인 '교육인재특별도 경남' 조성을 위해 지역 주도로 혁신인재를 양성해 지역발전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전국 최초 통합교육행정체계를 마련해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등 교육인재특별도 조성의 초석을 마련하고 있다.


그간 지자체, 교육청, 대학 등 각자의 영역에서 독립적인 역할을 하던 기관들이 한 곳으로 역량을 결집해 다함께 힘을 모은 결과 △지역혁신 플랫폼 공모사업 선정 △경남 공유형 미래대학 육성 △경남평생교육진흥원 설립 준비 및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 설계 △코로나19 피해최소화 대응 △작은 학교 살리기 등 교육청 공동 협력사업 추진 △도 차원의 통합교육 행정의 시‧군 확산 등 크고 작은 성과를 내고 있다.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 공모 선정

수도권 집중화에 따른 지역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남도가 주도해 적극적인 대정부 건의를 통해 정부정책화한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교육부 사업명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이 교육부 공모에 선정됐다.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은 지역산업의 장기 침체와 지역 인재의 역외 유출로 지역의 위기가 가중되는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 김경수 도정이 직접 구상한 사업이다. 

지자체, 지방 대학, 기업, 지역혁신기관 등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역량을 결집해 지역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고, 인재들이 지역에 정주함으로써 지역 기업의 인력수급 문제도 해소할 수 있는 지역발전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경남의 미래를 탈바꿈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경남 공유형 미래대학(USG)의 육성

경남도는 지역혁신 플랫폼 사업에 매년 국비 298억원, 도비 128억원, 교육청 20억원 등 5년간 223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를 통해 도내 17개 대학이 참여하는 경남 공유형 미래대학(USG) 구축해 경남의 미래먹거리산업인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이 집적된 스마트 산업 분야의 혁신인재 2500명을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경남 USG는 도내 대학들이 연합해 LG전자, NHN, KAIi, 다쏘, 지멘스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 등이 요구하는 스마트산업 분야 혁신인재 수준에 부응하는 높은 수준의 공통교양과정과 전공 심화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을 이수한 도내 대학의 인재들은 출신대학과 USG의 공동학위를 취득하고 기술기업과 연구기관 등에 취직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지난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내년 6월부터 공유대학 학위 인정이 시행되고, 경남도는 이에 발맞춰 지난 8월부터 '경남 지역혁신플랫폼 총괄운영센터'를 출범해 공유대학 구축, 학과과정 개편 및 미래지향 교육환경 구축을 추진 중이다. 

내년 2학기 과정부터 경남의 미래형 공유대학을 통해 연간 500명의 혁신인재가 배출될 전망이다.

◇도민 중심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체계 마련

교육인재특별도 경남은 지역경제와 산업에 직접적인 효과를 미치도록 지역 혁신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하나의 축으로 하고, 도민의 일상생활 속에서 풍부한 평생교육 콘텐츠를 바탕으로 도민에게 다양하고 수준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다른 하나의 축으로 볼 수 있다. 


경남도는 평생교육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경남평생교육진흥원을 설립 중이다. 

내년 4월 출범을 목표로 행정안전부 출연기관 설립 심의, 조례 제정, 예산 확보 등의 절차를 마무리 했다.

한편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도민 중심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완료했다. 

경남의 지역적 특성과 도민의 평생학습 수요를 분석해 요람에서 무덤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경남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도민들에게 평생교육의 친구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교육행정 핫라인을 통한 코로나19 피해최소화 대응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교육청의 교육전문관과 도내 대학 대학협력관을 파견 받아 도지사 직속기구로 통합교육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다. 
전국 최초로 지역의 교육현안을 지역 주도로 협업해 해결하기 위해 지역교육공동체가 손을 맞잡은 결과다,


특히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장기적으로 지속됨에 따라 많은 신속한 조치가 이뤄졌다. 

△온라인 개학에 따른 긴급돌봄과 온라인 학습도우미로 방과 후 강사의 일자리 2131개 지원 △6984개소 휴원학원의 경영안정지원금 공동 지원 △도내 전 초등학생 19만명에 대한 휴대용 방역‧위생키트 지급 △8500여개소 학원 합동점검과 2단계 방역지침 행정지도 △전국 최초 유학생 지원단 운영으로 유학생 코로나19 감염 제로화 등 도-시‧군-교육청-교육지원청-도내 대학 간 방역 협업체계를 통한 대응이 현재진행형으로 추진되고 있다.

◇교육청과 공동 협력사업을 통한 미래교육 대응과 소멸위기 마을‧학교 살리기

경남도와 교육청은 그간 지역사회와 학교를 분리된 영역에서 각자 독립된 활동을 전개했으나 지난해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도와 교육청이 협력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올해는 학교시설의 공유를 통해 지역사회의 커뮤니티‧문화예술 공간을 확보하는 경남형 학교공간혁신 모델 구축사업에 13개 초‧중학교, 고교학점제 조기 정착을 위한 학교 홈베이스‧학습카페 구축에 29개 일반고등학교, 4차 산업혁명 기술혁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미래학교 모델구축 사업에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행했고, 내년에도 성과평가를 통해 확대해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소멸위기에 있는 마을과 학교의 상생발전도 이끌어 냈다. 

올해 언론과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경남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는 고성의 영오초등학교와 남해의 상주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단순히 폐교를 살리는 것을 넘어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의 이주를 유도하면서 마을교육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올해 우선적으로 추진된 영오초등학교의 경우 2020년 초 12명에 불과하던 학생 수가 최근 25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고, 6가구, 33명이 이주함으로써 활력 있는 지역사회로 탈바꿈하고 있다. 

상주초등학교의 경우 지난 달 말 유튜브를 통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공유와 확산이 이뤄지고 있어 내년 확대 시행에 따른 성과의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도 차원의 통합행정 성공모델의 시‧군 확산

경남도와 교육청은 지난해 말부터 수요자 중심의 돌봄서비스 제공과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돌봄체계를 혁신하기 위해 ‘경남형 통합돌봄모델’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한 결과 원스톱 통합지원체계 구성과 ‘우리마을 아이돌봄’ 등 신규 제안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경남도 2020년 하반기 조직개편에 아동청소년과를 신설해 본격적인 사업 착수를 앞두고 있다.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장기화에 따라 정상적인 학교 수업활동이 어려워 돌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학부모들의 아이 키우기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통합돌봄 모델개발과 교육청 공동 협력사업의 성과 등 도 차원에서 교육청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 통합교육행정 선도모델을 시‧군으로 확산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시‧군과 시‧군 교육지원청을 방문해 의견수렴과 수요조사를 진행해 왔다. 


학교와 마을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공교육의 혁신을 도모하는 행복교육지구 사업과 2022년 말 의령군에 설립될 미래교육테마파크 사업 추진 지원 등 다양한 방면의 협력사업을 발굴해 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민기식 통합교육추진단장은 "올해는 통합교육추진단 출범과 함께 교육청과 대학과의 협력을 통해서 시너지 효과가 분명했던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코로나19 선제적 대응, 지역 혁신인재 육성을 위한 미래 공유대학 설립,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한 법인 설립, 시‧군 교육현장 지원 등 다양한 교육현안에서 도민들이 더욱 체감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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