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 예비사업은 함양군 안의면 당본리 일원을 대상으로 '기백넘치는 불로장생마을, 연암이 안의(安義)로 다시 돌아왔소(牛)'라는 사업명으로 총 사업비 3억 6400만원(국비 1억 8200만원, 지방비 1억 8200만원)이 투입되는 소규모 재생사업이다.
안의면의 전통약초시장 빈 점포를 도시재생사업의 거점공간으로 활용하는 도시재생뉴딜 본 사업 준비를 위한 사전 계획으로, 연암 박지원 선생(전 안의현감)의 이용후생 사상을 담은 도시재생 콘셉트를 기치로 내걸어 인문학적 도시재생의 특화된 모델로 인정받으며 호평을 받았다.
연암 박지원은 1792년(정조 16) 안의현감으로 부임 후 기백산과 황석산 사이에 있는 용추계곡에 '물레방아'를 한국 역사상 처음으로 설치하고 관아의 지저분한 곳을 정리하고, 방치해 폐허가 된 관사를 재생하고 누각 옆 연못을 다시 복원했다.
그는 "먹던 장도 그릇을 바꾸면 입맛이 새로워지고, 다니던 길도 환경이 달라지면 보는 마음과 눈이 달라진다"고 했다. 이는 도시재생을 지역의 유무형 자산을 활용한 인문학적 접근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군은 상위계획인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라 2018년 함양읍, 2019 인당마을 선정에 이어 순서대로 진행해 오고 있으며, 이번 공모에 선정된 도시재생 예비사업은 2021년 도시재생뉴딜 본 사업을 위한 예비사업에 해당된다.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 예비사업을 통해 안의면 토종약초시장 2층 유휴공간을 활용,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개설해 현장에서 주민과 밀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예정으로 약초전시관과 약초시장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안의면은 조선시대 우(牛)시장이 있던 곳이기도 하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안의갈비찜, 안의갈비탕의 원조로 대표 맛집 발굴과 약초, 한방이 어우러진 메뉴를 개발하여 안의 먹거리를 알릴 계획이다.
특히 함양군 도시재생의 장점인 주민과 상인, 지역전문가, 행정이 함께하는 거버넌스 도시재생사업을 지속 추진하여 성공적인 도시재생의 모델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군 도시재생 관계자는 "이번 도시재생 예비사업의 조속한 추진으로 본사업의 선정을 위한 공모 준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전략계획대로 진행을 하는 만큼, 타 시군에 모범이 되는 사례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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