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절터는 2019년 문화재청·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실시한 ‘사지 현황조사’ 당시 김해 불모산 용지봉 남쪽 대청계곡 하단부서 기단석축과 통일신라시대 기와가 확인돼 왕후사 또는 장유사 등 가야불교 전승과 관련된 절터로 추정되는 곳이다.
이후 김해시는 2020년 8월부터 가야문화권 학술발굴조사의 하나로 김해 대청동사지 시·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문화재청에서도 중요 사지 시·발굴조사사업으로 선정해 함께 조사했다.
이 통일신라시대 절터에서는 길이 40m 정도의 석축과 기단 2기, 초석을 포함한 건물지 2동이 통일신라시대 유물인 선문기와, 토기 등과 함께 확인됐다.
사찰은 두 줄기의 계곡물이 합쳐지는 곳에 큰 돌로 2단의 축대를 쌓아 대지를 마련한 곳에 조성됐으며 상단에서 확인되는 건물지를 중심으로 하단에도 여러 전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이후에는 하단을 중심으로 사역이 축소돼 운영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절터는 용지봉 아래 자리한 현 장유사에서 동남쪽으로 약 1.4㎞ 정도 떨어져 있다.
왕후사와 장유사에 대해서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수로왕 8대손인 김질왕(재위 451~491)이 시조모 허왕후의 명복을 빌고자 452년 왕후사를 창건했고…(중략) 이 절이 생긴 지 500년 후에 같은 자리에 장유사가 세워지면서 왕후사터는 장유사의 헛간과 마굿간으로 바뀌게 되었다….’라는 기록이 나오는 등 가야불교 전승과 관련돼 주목받고 있다. 현 장유사에 팔각원당형의 장유화상 사리탑이 있는데 장유화상은 허왕후의 오빠로 알려져 있다.
대청동사지는 김해지역 불교문화, 특히 남방불교 전래설이 담긴 가야불교 학설과 관련해 중요한 유적이다.
이 유적에서 확인된 통일신라시대 가람과 관련된 유물들은 장유사의 창건과 왕후사의 폐사, 장유화상 설화의 성립 등 가야불교의 전승을 밝힐 수 있는 단서로 학술적인 가치가 높은 유적으로 평가된다.
김해시는 발굴조사 성과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불모산 일대 역사문화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향후 유적의 보존·정비, 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해시 청년거점 ‘김해청년다옴’ 개소
경남 김해시(시장 허성곤)는 1일 지역청년활동 거점공간이 될 청년센터 '김해청년다옴' 개소식을 개최했다.
김해청년다옴은 2016년부터 시에서 추진해온 동상동·회현동·부원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분성로 365(동상동 722-9번지)에 연면적 365㎡, 2층 규모로 지난해 2월 착공해 12월 완공됐다.
지역 청년들의 소통과 교류, 커뮤니티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구성돼 1층은 체험실, 전시실, 청년카페, 무대가 조성돼 있어 소공연, 전시, 소모임 등 문화·예술활동과 청년들의 창의적인 실험공간으로 활용된다.
2층은 북카페, 세미나실, 공유부엌, 사무실과 상담실이 있어 휴식, 심리상담, 취·창업 강연 등 청년들의 자립역량 강화와 권리보호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된다.
김해시는 내실 있는 센터 운영을 위해 인제대학교 산학협력단을 위탁운영자로 선정하고 시설 중 1층 청년카페는 별도로 김해지역자활센터 청년자립지원사업단에 위탁해 저소득층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시는 청년카페에서 일하며 센터 내에서 자립역량을 개발해 자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청년센터 운영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청년들이 다양한 청년정책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원화된 온라인 전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센터는 청년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저녁시간대는 물론 주말에도 문을 연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월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한다.
허성곤 시장은 "청년 여러분 모두가 김해청년다옴의 주인공으로 꿈을 설계하고 실현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며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청년이 청년답게, 당당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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