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택욱 경남도의원은 31일 이건희 미술관 경남 설립을 촉구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대표발의했다.
이건희 미술관은 현재 전국 15개 지자체(수도권 7, 비수도권 8)에서 미술관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민 접근성을 이유로 수도권에 유치하겠다는 언론 보도에 비수도권 지자체, 주민, 정치인 등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남 의원은 건의안을 통해 "수도권 지역으로 미술관 유치를 결정하는 것은 문화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키며 자치와 분권을 강조하는 정부 방침과 어긋나고 시대적 흐름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상남도는 삼성그룹과 뿌리깊은 인연을 맺고 있고 의령군은 故 이병철 회장의 고향이며, 故 이건희 회장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이라며 "진주시 지수초등학교는 故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 정신이 태동한 터전으로 1936년 첫 사업으로 마산에서 창업한 협동 정미소는 삼성그룹의 모태가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경남은 LG그룹 구인회 회장, GS그룹 故 허만정 회장, 효성그룹 조홍제 회장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가들을 무수히 배출한 사실은 경남이 명실상부한 기업가 정신의 요람이라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남택욱 도의원은 "의령은 창업주의 고향으로, 명예도로명 및 호암문화대제전 추진하는 등 삼성의 기업가 정신을 기리고 있으며 창원, 진주 등 경남의 지자체들의 삼성그룹과 깊은 인연을 감안하면 역사적, 문화관광적으로 경남이 최적지이며 다른 지자체보다 훨씬 경쟁력이 앞선다"고 말했다.
◆경남도의회, 제38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개회
경상남도의회(의장 김하용)는 1일 제386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17일까지 17일간의 정례회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김진부 의원(진주4, 국민의힘)의 LH 구조조정안에 대한 경남도의 대책에 관한 신상발언을 시작으로 제386회 정례회 회기결정의 건을 처리하고 이영실 의원 등 4명 의원의 도정질문 순으로 진행됐다.
도정질문에 나선 이영실·빈지태·손덕상·김현철 의원은 도청과 교육청의 다양한 정책과 지역현안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며 집행부의 각별한 관심을 요구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경상남도 및 교육청 소관 2020회계연도 결산안과 '경상남도 청년시설 운영 및 지원 조례안' 등 조례안 20건, 결산안 3건, 동의안 3건, 건 등 총 30건의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다.
김하용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LH분리·축소 계획에 대해 집행부에서는 LH혁신안이 경남의 혁신도시와 반드시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며, 도의회에서도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이를 저지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일 개최되는 제2차 본회에서는 이옥선(창원7), 예상원(밀양2), 김경영(비례,민), 박옥순(창원8, 서면대체) 의원의 도정질문이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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