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학부모 소통 협의체에는 하승철 군수를 비롯해 하동아카데미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하는 학부모, 교사 등 20명이 참석해 하동아카데미 과목별 참여 소감을 다양하게 발표했다.
하동초 학부모는 "지역 소멸 방지를 위해 노력 중인 하동군의 다양한 정책 중 학부모들에게 가장 실질적으로 와닿는 정책이 바로 하동아카데미"라며 "아이들을 위해 군이 지원하는 프로그램들이 새롭고 다양해서 너무나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북천초 학부모도 “그동안 아이들이 주말에 할 것이 없어 늘 다른 지역으로 갔는데, 지금은 토요일이 아카데미의 날이다. 더욱이 9월부터 하동아카데미 희망강좌 지원사업으로 피아노교실이 운영되는데 전교생이 얼마 없는 북천초등학교 아이들의 대부분이 참여하게 됐다.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왕성분교 학부모도 "왕성권역은 학원이 없는 곳인데, 하동아카데미 희망강좌 지원사업 덕분에 아이들이 하교 후 모여서 피아노 수업을 듣게 됐다. 피아노교실 운영을 위해 각 마을에서 피아노 총 4대를 기증을 받았는데, 정말 의미있는 사업이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학부모들은 인기강좌 추가 개설 요청, 원어민 영어, 발레수업, 테니스 등 희망 프로그램 제안, 평생학습관 조기 건립 추진 등 현재 하동아카데미 운영과 관련해 바라는 점들을 진솔하게 표현했다.
하승철 군수는 "오는 2025년 완공예정인 평생학습관은 강의실, 도서열람실, 예체능실, 조리실, 야외학습공간 등을 다양하게 갖춰 분야별로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평생학습관 건립 전에도 관내 유휴공간을 적극 발굴해 아카데미 운영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외에도 영유아,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아카데미로 학생들의 재능을 꾸준히 키울 수 있는 장기적인 운영방안, 하동아카데미 만의 차별화된 운영 매뉴얼, 수준별 프로그램 운영 등 학부모 사이에서 부는 하동아카데미 붐(boom)을 이어갈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제안을 군수와 적극 소통했다.
특히 이번 학부모 소통 협의체는 관심있는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진 만큼 앞으로 하동아카데미 운영을 돕고 자문을 할 수 있는 학부모 커뮤니티의 형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논의됐다.
하승철 군수는 "하동아카데미에 관심있는 학부모, 교사들이 정책적인 사안을 의논할 수 있는 기회·공간을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하동에서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만큼 오늘 제안한 다양한 점을 수용해 하동아카데미의 차별성 수립, 수준별 프로그램 운영으로 전문성 강화, 다문화 가정과의 연계고리 마련해 평생학습 건립 등 하동아카데미가 체계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동=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