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와 서울시·경기도·인천시가 대중교통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새로운 교통카드를 선보인다.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오는 27일부터, 국토부 K-패스는 오는 5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22일 서울시는 국토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만나 기후동행카드 등 수도권 대중교통 서비스 혁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는 기후동행카드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 시행을 위해 기관 간 협력을 강화했다.
서울시는 오는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한다. 이 카드는 월 6만5000원으로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서울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따릉이 옵션을 제외한 6만2000원권도 선택할 수 있다. 오는 9월 개통 예정인 한강 리버버스 등 차세대 대중교통도 기후동행카드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시범사업 기간에는 김포, 인천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 지역 주민들까지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참여 희망 지자체와 적극 협의해 이용 범위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중으로는 기후동행카드 청년권을 출시해 청년층 부담을 낮춰줄 계획이다. 만 19~34세 청년은 월 5만80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는 5월부터는 국토부의 K-패스가 출시된다. 월 15회 이상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 일반인은 20%, 청년층은 30%, 저소득층은 53%를 돌려받을 수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는 K-패스를 기반으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The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들 카드는 K-패스의 월 환급 한도인 60회를 초과하는 대중교통 이용에 대해서도 혜택을 제공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27일 출시되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를 신호탄으로 대한민국 대중교통이 한 단계 도약하게 될 것”이라며 “ K-패스, The경기패스, I-패스가 모두 함께 성공할 수 있도록 수도권 지자체, 국토부와 적극 협력할 것이며 시민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예솔 기자 ysolzz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