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털 헬스케어기업 엘비스(LVIS)가 대구에 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대구시는 19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엘비스와 수성알파시티 내에 ‘AI 기반 뇌질환 치료 연구센터’ 신설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엘비스는 수성알파시티 내 870㎡ 부지에 175억원을 투자해 ‘AI 기반 뇌질환 치료 연구센터’를 건립하고 지역 인재를 채용해 뇌전증과 수면질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 준공예정이다.
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의료원, 대구파티마병원 등 대구지역 종합병원과 실제 임상 환경에서 실증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엘비스는 한인 여성 최초로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 임용된 이진형 창업자가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팔로알토)에 설립한 인공지능 기반 뇌질환 솔루션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뇌 회로를 분석해 치매·뇌전증 등 각종 뇌 질환을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하는 인공지능 기반 딥러닝 소프트웨어 ‘뉴로매치(NeuroMatch)’를 개발해 지난해 미국과 한국 식약처에서 승인을 받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진형 엘비스 창업자는 “한국뇌연구원, 다수의 대학병원 등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인프라가 충분하고, ABB 분야 우수한 인재가 밀집한 대구에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역 의료 및 ABB 관련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지역 인재 채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엘비스의 이번 투자로 수성알파시티가 인공지능 기반 뇌질환 치료 등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의 새로운 연구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큰 역할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원스톱투자지원단을 가동해 엘비스의 투자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