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평가에 나선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를 대상으로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19일 하이투자증권의 부동산PF 관련 자료를 점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오전에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본사를 찾아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검사는 지난 5월 금융당국이 ‘부동산 PF의 질서 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당국은 당시 금융사들의 평가 기준이 PF의 특성과 위험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하고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사업성 평가등급을 양호·보통·악화 우려 등 3단계에서 양호·보통·유의·부실 우려 등 4단계로 세분화하는 것이 골자다. ‘악화 우려’는 대출액 20~30%를 충당금으로 적립했지만 ‘부실 우려’는 최대 75%까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국내 16개 증권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 영업 관행이 바뀌어야 한다”면서 “면밀한 검토 없이 따라하기식 투자 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전체 증권사를 대상으로 사업성 평가를 점검한 뒤 오는 26일 PF 사업성 평가 결과와 충당금 규모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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