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월드컵] 차두리, 눈물로 적신 그라운드…“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경기종료 휘슬이 울리자 차두리(30·프라이부르크)는 그대로 쓰러져 울었다. 뿜어져 나오는 눈물을 쏟아지는 비와 함께 흘려보내며 그라운드를 적셨다. 한국축구는 월드컵 도전 56년 만에 첫 원정 16강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밝은 미래를 제시했으나 그에게는 내일이란 없었다. 4년 뒤에는 30대 중반에 접어들어 국가의 부름을 다시 받게 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온몸으로 그라운드를 느끼는 것뿐이었다. 누워있는 곳이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 무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