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무서운 어머니 ‘가모장’ 시대
"답답해서 미칠 것만 같습니다. 어머니가 하나부터 열까지 통제하려고 합니다. 친구 공부 진학 취업 연애 결혼. 나이 서른이 넘도록 뜻대로 해 본 게 없는데 이게 정상입니까? 어머니의 욕심이랑 고집은 아버지도 못 말립니다. 어머니가 숨통을 쥐고 놓아주지 않으니 도대체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 최근 서울의 한 상담소를 찾은 한상호(가명·31)씨는 어머니 때문에 괴로운 심경을 토해냈다. 이어 "못 살겠다. 도와 달라. 빠져나갈 방법을 알려 달라"는 말을 수차례 거듭했다. 절망감과 절박함이 뒤섞여 있었다. 집안에서 전권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