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Z 작은 영화] ‘케빈에 대하여’…모성애는 의무인가
“아이를 갖는다는 것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했다. 그러다가 내 아이가 안 좋은 아이로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근원적 두려움이 내 내면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린 램지 감독) 엄마가 된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여성이라면 누구나 모성을 타고나는 것일까. 만약 내 아이들이 전혀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영화 ‘케빈에 대하여’(감독 린 램지)는 엄마로 살아가는 것이 익숙하지 않은 에바(틸다 스윈튼)의 모습을 통해 이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에바는 세계 곳곳을 누비는 자유로운 여행가로서의 삶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