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억압의 땅' 아프간서 부통령에 도전한 사라비
히잡을 두른 한 아프가니스탄 여성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남부 칸다하르 경기장의 강단에 올랐다. 그가 마이크를 잡고 연설을 시작하자 청중들은 야유했다. 아프간엔 여성의 사회 활동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남아있었다. 이 여성은 오는 5일 열릴 대선의 유력후보 잘마이 라술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하비바 사라비 전 바미얀 주지사(57)였다. 여성 탄압으로 악명 높은 아프간에서 첫 여성 부통령에 도전한 사라비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아프간은 1997년 탈레반이 정권을 잡은 뒤 여성 인권이 급격히 악화됐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