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故문송면 32주기에 부쳐
김양균 기자 = 매년 7월2일은 17세 소년의 기일이다.그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1987년 12월 온도계를 만드는 공장에 일자리를 얻었다. 석 달하고 17일이 지나 의사는 소년의 병을 수은 중독으로 의심했다. 당시 온도계에는 수은이 쓰였다. 석 달 반이 지난 7월2일 새벽 결국 소년은 사망했다. 그는 누구인가. 그는 고(故) 문송면이다. 32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문송면이 산다. 1980년대보다 산업재해는 줄어들었다는데 왜 아직도 수많은 문송면은 죽어가고 있을까. 전국의 문송면들은 죽는 순간까지 왜 죽어야 하는지 모른다. ... [김양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