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증권사, 여성의 자리는 여전히 ‘벤치’
야구 용어 중 ‘벤치 워머(bench warmer)’라는 말이 있다. 벤치에 앉아 자리를 데우며 출전 기회를 기다리는 선수를 지칭하는 용어다. 감독이 ‘능력주의’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할 경우, 기량이 뛰어난 선수가 벤치워머가 될 일은 없다. 그러나 개인의 능력이 아닌 출신과 인종, 집안 배경 등에 따른 차별이 있으면, 제아무리 능력 있는 선수일지라도 만년 벤치 신세가 될 수도 있다. 아직도 이같은 차별이 만연한 곳이 있다. 바로 국내 증권사다. 대다수의 증권사 내에서 여성들은 강제로 ‘벤치’에 앉는다.지난 10일 한 취업 준비생... [지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