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국내 최초 민간 직업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이 <돈키호테>로 오는 4월 경남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발레 <돈키호테>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극작가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 데 라 만차'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세기 천재 작곡가 '루드비히 밍쿠스'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에 의해 탄생했다.
원작과 달리, 가난하지만 재치 있는 이발사 '바질'과 매력 넘치는 선술집 딸 '키트리'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이며 '돈키호테'는 그들의 사랑을 이뤄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이 작품은 지중해의 낭만과 정열이 녹아 있는 무대와 의상, 유머 넘치는 발레마임과 빠른 스토리 전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좌충우돌 해프닝까지 그 안에서 펼쳐지는 스페인 풍의 화려하고 테크닉 넘치는 춤들의 향연이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이어 5월에는 포르테 디 콰트로 <언플러그드 콘서트>를 선보인다. JTBC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는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테너 이벼리가 멤버로, '4명의 힘', '사중창의 파워'를 의미하는 팀명과 같이 단단한 하모니로 진한 감동을 전달하고 있다.
<언플러그드 콘서트>는 기존의 무겁고 복잡한 전자 악기의 사운드 대신, 목소리와 어쿠스틱 악기만으로 선보이는 콘서트다. 따뜻한 봄날, 크로스오버 음악의 선두주자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오는 9월 세계 클래식 무대에서 인정받은 한국의 대표 아티스트인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과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경남도민을 만난다. 두 아티스트는 지난해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연구에 힘을 쏟았고, 올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사이클 음반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지난 1789년에서 1812년 사이에 작곡된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는 두 악기의 역할이 이전보다 동등하며, 두 연주자가 긴밀하게 호흡하는 특징이 강조된 바이올린-피아노 대표 듀오 레퍼토리다. 클라라 주미 강과 김선욱이 선사할 환상적인 무대가 기대된다.
이밖에도 6월 국립무용단 <가무악칠채>, 7월 <2021 여름공연예술축제>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통공예비엔날레>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등 전시도 계획하고 있다.
예술회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어, 기획 공연 및 전시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공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경남도민이 안전하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동옥 관장은 "올해도 코로나19 정부 방역 지침에 맞춰, 기획 공연 및 전시,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며, "코로나19로 지난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함께 잘 극복함으로써, 문화예술로 서로에게 희망을 전하는 안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경남문화예술회관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회과 추진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 '문예회관 문화예술교육프로그램', '지역문화예술회관 문화가 있는 날' 등 다양한 사업에 공모해 경남도민의 문화예술 향유에 앞장설 전망이다.
특히, 매월 마지막 주간에 진행되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기존 로비 공간을 비롯해 대공연장, 전망대 등 장소를 다변화해 더욱 알찬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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