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도내 15개 시군에 한파 특보가 발효된 이후, 단감 주산지의 최저기온이 진주 영하 15도, 창원·김해·창녕 영하 14도, 함안 영하 16도 이하로 떨어져 단감나무가 동해 위험에 노출됐다.
단감의 동해 피해 정도는 품종, 저장양분, 저온의 내습시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1월부터는 단감나무의 자발휴면이 타파되어 동해에 더 취약해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단감나무의 1년생 가지보다 눈의 피해가 더 심각해 휴면이 끝나도 발아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동해가 우려되는 과수원에서는 단감나무의 보온을 위해서 백색 수성페인트를 바르거나 볏짚, 부직포, 신문지 등의 소재를 이용해 지상에서 80~100cm 부위까지 잘 감싸주어야 한다.
그리고 전정(가지치기) 작업 시 동해 위험지역이나 저장양분이 적은 나무는 충실한 결과모지를 충분히 남기고 전정하거나 한파가 지나간 후에 피해 정도를 감안하여 전정할 필요가 있다.
동해 피해 여부는 가지를 잘라 물꽂이를 한 후 꽃눈과 줄기 단면의 변색 수준을 관찰함으로써 확인할 수 있다.
피해가 발생한 과원에서는 3월 하순 경 잎이 피기 전 석회유황합제를 반드시 살포해 갈라진 수피 틈새로 탄저병 등 병원균이 침입하는 것을 막는다. 이후 결실조절기에는 적뢰·적과 작업을 철저히 해 과다 결실을 방지하고, 적정 시비를 통해 나무의 세력 회복에 유의해야 한다.
김은경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 재배이용담당은 "최근 북극발 한파로 동해 피해가 발생한 과원에서는 병원균 침입과 같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과원 관리에 신경 쓰도록 하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한파를 대비해 동해 피해 예방에 만전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SNS 밴드 단감기술공감 을 통해 단감 재배농가 800여 명을 대상으로 단감나무 월동준비에 관한 기술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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