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가축방역심의회는 수의‧축산, 의료‧환경, 생산자단체, 학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가축방역협의회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번 심의회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의 차단방역 체계를 점검하고 기관‧단체별 역할을 사전 분담해 빈틈없는 가축방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업체계를 재확립했다.
도는 지난 8일 충북 음성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함에 따라 도내에 전파 위험이 큰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시‧도의 가금 및 가금산물의 반입을 금지하는 ‘가금 및 가금산물의 반입금지 조치(안)’을 심의해 과반의 찬성으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의결된 가금 및 가금산물의 반입금지 조치는 가금(닭‧오리 등) 및 가금 산물(종란, 분뇨)을 대상으로 11월 12일부터 별도 조치 시까지 유효하며 타 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추가 발생 시 일부 변경될 수 있다.
또한 경남도는 차량 소독용 방역약품 4000리터를 가금류 도계장 등 도내 11개 도축장에 신속하게 지원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전염병 유입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정연상 경남도 농정국장은 "선제적이고 발 빠른 방역조치로 가축전염병 도내 유입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불편 적극 해소
경상남도는 2022년 개발제한구역 내 주민지원사업에 국비 78억원을 포함, 총 99억원(국비 78억, 지방비 21억)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경남도는 그간 국토교통부 등 중앙부처에 수차례 방문해 지역주민의 사업 건의 민원 및 사업의 타당성을 설명했고 공모사업인 환경·문화사업과 생활공원사업의 선정을 위해 평가 위원들에게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여 국비 78억원을 확보했다.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은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생활편익 향상 및 복지증진을 위해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현재까지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으로 총 498개소에 1542억원을 투입해 도로, 주차장, 상·하수도, 소하천 등 생활기반사업, 누리길, 경관, 여가녹지시설 정비 등 환경문화사업, 녹색여가공간 조성목적인 생활공원사업을 추진했다.
2022년에는 농로정비 등 생활기반사업 34개소, 누리길 조성 등 환경·문화사업 3개소, 구역 내 공원조성을 위한 생활공원사업 2개소 등 총 39개소에 사업비 9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농로정비, 제방보강 공사 등 구역 내 주민들의 불편 개선사업 외에도 누리길 조성, 여가녹지 및 공원조성 사업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구역 주변 거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경남도가 노력하고 있음이 돋보인다.
◆함안 말이산 고분군서 5세기 중국 남조 연꽃무늬 청자 출토
아라가야의 옛 도읍이었던 경남 함안에서 아라가야의 위상과 가야의 국제성을 보여주는 획기적인 유물이 발굴돼 가야사 조사연구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청장 김현모)과 경상남도(도지사권한대행 하병필), 함안군(군수 조근제)은 지난 7월부터 경남연구원에서 발굴조사 중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에서 가야문화권에서는 처음으로 중국 남조시대 연꽃무늬 청자그릇이 출토됐다.
이번 발굴조사는 말이산 고분군의 체계적 정비와 보존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것으로 말이산의 가지능선 끝자락에 위치한 75호분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 무덤은 봉토지름 20.8m, 높이 3.5m, 석곽길이 8.2m, 너비 1.6m로, 최상위지배자의 것보다는 규모가 조금 작아 아라가야 귀족층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다양한 축조기술로 쌓은 봉토 내에는 11매의 덮개돌로 덮인 좁고 긴 돌덧널 1기가 배치돼 있었으며 그 내부에서는 무덤주인의 매장 공간을 중심으로 서쪽에 유물을 집중부장하고, 동쪽에 순장자를 배치하는 전형적인 아라가야 대형 돌덧널무덤의 특징이 확인됐다.
무덤 안에서는 금동허리띠를 비롯하여 큰칼, 금동장식 화살통, 화살촉, 쇠창, 도끼 등 무기와 말갑옷, 안장, 발걸이, 기꽂이 등 말갖춤, 굽다리접시, 그릇받침, 큰항아리 등 50여 점의 토기 등 5세기 후반의 가야유물이 다량 출토됐다.
그중 가장 주목할만한 유물은 중국 남조시대에 제작된 연꽃무늬 청자그릇으로 무덤 안 유물부장공간의 굽다리 항아리 옆에서 출토됐다.
청자그릇의 크기는 아가리지름 16.3㎝, 높이 8.9㎝, 바닥지름 7.9㎝로 같은 기종 중 큰 편이다. 그릇 외면에는 부조의 연꽃잎무늬(蓮瓣文)를 돌아가며 배치하되 안쪽, 바깥쪽 8개씩 서로 겹치도록 했고, 연꽃잎 가장자리는 3줄의 오목새김선을 넣어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그릇의 유색은 연녹색으로 굽을 제외한 전면에 골고루 시유돼 있으며, 빙렬(氷裂)도 전체적으로 확인된다.
이러한 청자그릇은 중국 남조의 첫 왕조인 송(宋, 420~479)대의 대표적인 기형으로 중국 강서성(江西省) 홍주요(洪州窯)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을 직접 관찰한 관계전문가에 따르면, 당대 중국의 청자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상품이라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서울 풍납동 토성과 천안 용원리 유적 등 백제문화권에서 출토된 바 있다.
중국 정사 중 유일한 가야 관련 기록인 '남제서(南齊書)' 동남이열전(東南夷列傳) 가라조(加羅條)에 479년 가라국왕 하지(加羅國王 荷知)가 남제(南齊, 479~502)에 사신을 보내 조공하고 보국장군 본국왕(輔國將軍 本國王)에 제수됐다는 기록이 있어 이 무렵 가야가 동아시아 외교 무대에 본격 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말이산 75호분에서 출토된 중국제 청자그릇은 5세기 중국 남조와 가야의 긴밀한 외교, 교류관계를 보여주는 획기적인 유물로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의 성과를 알리는 현장공개 행사가 11~12일 양일에 걸쳐 매일 2회(오전 10시, 오후 2시) 개최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말이산 고분군 남문외1호분과 가야산성으로 밝혀진 안곡산성 등의 발굴조사 현장도 공개해 아라가야의 문화상과 위상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2021 에코라이프스타일페어' 개최
경상남도와 경상남도교육청, 창원시가 주최하는 생활 속 탄소중립실천전시회인 '2021 에코라이프스타일페어'가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에코라이프스타일페어는 창원 최초의 기후위기대응 환경전시회로, 탄소중립정책관, 신재생에너지관, 자원순환관, 이모빌리티관, 산림복지관, 생태관광관, 친환경생활용품관 등으로 구성되며 53개 사‧173부스가 참가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이정표와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경상남도, 경상남도교육청, 창원시,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 한국환경산업협회, 한국관광공사 경남지부에서 참여하는 탄소중립 정책관은 참여기관별 기후위기 극복과 그린뉴딜 실행을 위한 생활 속의 실천과제들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홍보한다.
경남도는 그린뉴딜정책의 이해와 정책에 따른 생활변화 정보를, 창원시는 환경보호를 위한 올바른 처리방법과 재활용 방법을,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에서는 산림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일거양득의 정책을 홍보하고, 한국관광공사에서는 탄소 없는 여행을 소개한다.
기후환경교육 정책홍보관에서는 전시마당, 체험마당, 그리고 환경ox퀴즈대회가 개최된다. 전시마당은 기후위기 대응교육 실천교사단, 학생실천 기후천사단, 환경교육선도학교 사례 등 환경실천 경험과 사례를, 체험마당에서는 무환자 나무열매를 활용한 비누주머니만들기, 플라스틱 뚜껑과 대나무 화장지 교환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차세대 전기모빌리티 및 신재생에너지관에서는 우리나라 그린뉴딜산업과 미래 성장동력의 잠재력을 보여줄 탄소중립 실천기업들이 참여해 시민들에게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체험부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한층 향상된 수소차와 전기차를 선보이며 기아자동차에서는 기아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를 전시해 미래형 친환경 모빌리티기술을 선보인다.
창원토종기업인 모던텍(주)에서는 무인충전로봇시스템과 1:n분리형 충전기, 디앤에이모터스(주)는 배터리 교환형 전기스쿠터 em-is와 전기atv인 e-at100를 전시하며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과시한다.
친환경 소비생활관에서는 일반 참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볼거리, 체험행사가 열리고, 우리나라 최초의 그린디자이너인 윤호섭 교수의 환경디자인 작품전인 ’그린캔버스 everyday, earthday‘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개최된다.
또한 생활 속의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도보 방문객에게 선착순으로 커피쿠폰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참관객 경품행사도 진행된다.
심상철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우리 삶 속에서 진행 중인 기후위기에 관심을 갖고 나부터 탄소중립 생활을 실천하고 미래세대의 기후・환경 교육을 지원한다면 기성세대와 미래세대 모두를 위한 탄소중립의 날도 머지않을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생활 속 탄소제로 운동을 실천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