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초고압 직류송전 초대형 전력기기 시험 인프라 착공 [경남소식]

전기연구원, 초고압 직류송전 초대형 전력기기 시험 인프라 착공 [경남소식]

기사승인 2021-11-24 14:47:09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인 '초고압 직류송전(HVDC, High Voltage Direct Current)' 시대를 이끌어갈 185억원 규모의 초대형 전력기기 시험 인프라가 경남·창원 지역에 구축된다.

전력기기에 대한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이하 KERI)이 24일 창원본원에서 'HVDC 국제공인 시험인증 기반구축 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KERI 명성호 원장을 비롯해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 허성무 창원시장, 신용민 산업부 전자전기과장 등 사업을 이끌어 가는 지자체 및 주요 유관기관, 기업체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대용량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직류 송전은 장거리 전력 공급 과정에서 지중과 가공 모두 교류(AC) 대비 선로 손실이 매우 적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고, 위상과 주파수 등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국가 또는 이종 계통 간의 전력 전송이 용이하다. 

또한 HVDC는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생산한 전력의 송전에 특화된 기술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에서도 제8차, 9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HVDC 전력망 확대를 계획하는 등 2025년까지 11개 사업에 약 17조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아주 높은 전압을 멀리 보내야 하는 HVDC는 관련 전력기기 설비에 대한 신뢰성과 안전성이 대단히 중요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에 HVDC 전력기기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한 전문 시험 인프라가 없어 국내 업체들이 해외 시험소를 찾아가야만 해 이로 인한 경제적 부담, 납기 지연, 핵심 설계기술의 해외 유출 등 많은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산업부, 경남도, 창원시, KERI가 힘을 모아 총 185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구원 창원본원에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프라’를 구축하게 됐다. 


사업 규모는 부지면적 5643평(1만8622㎡) 및 건축면적 467평(1540㎡)이고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ERI는 이번 시험 인프라가 완공되면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제품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해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구원이 그동안 수행했던 전력기기 시험인프라 구축 사업 사례를 참고로 하면 기업의 제품 개발기간은 평균 3.9개월 단축될 것으로 보고, 해외 시험비용은 연간 15억원 절감, 부대비용(운송비, 체재비 등)은 1억원 절감, 업무효율은 무려 45.3%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험을 받기 위해 매년 국내·외 2400명 정도의 엔지니어들이 경남·창원을 방문하고 이에 따른 지역경제 소비 활성화 효과를 연간 1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향후 총 30년 인프라 운영에 따른 종합적인 효과는 경제적 파급효과 1579억원, 고용유발 효과 1000여 명이다.

KERI 명성호 원장은 "KERI는 지난 반세기 가까운 기간 동안, 세계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되게 함으로써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해 왔다"며 "국토 동남권 전력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HVDC 시험인프라 구축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ERI는 이날 착공식과 더불어 창원지역 대학생 100여명 대상으로 AI 저변 확대를 위한 ‘인공지능과 직류, 그리고 번개 이야기’ 과학문화 행사도 함께 개최했다. 

미래 전기화 세상을 이끌어 갈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영화 속 AI의 이해’ 특별강연 ▲창원 발전을 위한 KERI의 AI 기술 소개 ▲KERI 대전력·고전압 시험설비 투어 등으로 구성됐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한국남동발전, 스타트업 육성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센터장 이동형)와 한국남동발전(사장 김회천)이 협력해 창업기업을 지원한다. 

경남센터는 지난 17일 '2021 남동발전 창업 StartUP 서포터스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 10개사와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의 사업화 자금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지원 사업은 그린·디지털뉴딜 분야의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창업 5년 이내의 스타트업 대상으로 사업화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공개 모집을 통해 발굴한 우수한 창업 팀들에게 창업 인프라 제공과 전문가 멘토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남동발전의 사업화 자금 지원과 판로개척, 기술 고도화를 위한 검증 등 양 기관이 손을 잡고 전폭적인 지원을 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기술 자문과 연구소·대기업 등의 선진화된 인프라를 풍부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본 사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기술창업 기업들의 장기 생존율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린‧디지털 뉴딜 분야 10개사의 선정기업 중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발전부산물을 활용한 ‘탄소소재 Biochar 전환기술과 이를 활용한 마스크팩 소재 및 적용제품 개발’ 아이템은 남동발전 발전 부산물이 주원료로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발전사-스타트업의 협업 성공사례가 기대된다. 

또한 기존 농지를 활용해 벼농사와 태양광발전을 병행하는 ‘영농형 태양광 발전소 구축 및 유지보수’ 과제는 농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에너지 발전 뿐 아니라 농가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농가 인구 감소 시대의 우수한 비즈니스 모델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 기관의 협업사업은 2018년 10개사 지원을 시작으로 2019년 15개사, 2020년 20개사로 지원기업 수를 매년 확대해 운영하고 있으며 참여 기업의 만족도와 성과가 높아 4년째 계속되고 있다. 

2021년 지원기업 20개사는 협약기간 내 국내 매출 155억2500만원, 신규고용 39명, 투자 6건(3억9500만원)의 성과를 이뤄 냈다. 

그 중 ‘탄소배출 제로’ 재생펄프를 이용한 친환경 종이 완충포장재 개발기업은 20년도 매출 4억5500만원에서 21년도 50억원 매출성장을 달성했다.

이번 서포터스 지원 사업이 종료되면 제품 및 서비스의 고도화가 형성된 기업을 대상으로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남동발전에 납품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뿐만 아니라 최종 성과공유회를 통해 선정된 우수기업 3개사에게는 한국남동발전 내부 지원사업인 ‘해드림(SUN DREAM)’ 사업에 추천연계 할 예정이다.

이동형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기술 창업기업에게는 전문성 높은 멘토링이 가장 중요하므로 한국남동발전과 같은 우수한 기관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특화된 기술 창업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강종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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