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창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지난 2017년 12월 이준호 유방‧갑상선암센터장(외과 교수)의 갑상선암 로봇수술을 시작으로 매년 가파른 수술 건수를 기록하며 올해 12월 산부인과 김창운 교수의 난소낭종 절제술로 약 4년 만에 1000예를 달성했다.
삼성창원병원은 2017년 4세대 첨단 로봇수술기 ‘다빈치 Xi’를 도입했으며, 2020년 3월 로봇수술센터를 신설했다.
그 후 전립선암을 비롯해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 수술과 부‧울‧경 최초 경구 갑상선 로봇수술, 전국 최초 유방암 로봇 부분 절제술, 부‧울‧경 최초 로봇 유방 전절제 및 동시 재건술 등 고난도 수술에 성공하며 경남 서부권 로봇수술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누적 로봇수술 건수로는 비뇨의학과가 37%로 가장 높았으며 산부인과가 33%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도 외과, 이비인후과, 흉부외과 등에서도 로봇수술을 활용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전적으로 의사 집도하에 이뤄지며 환자의 몸에 작은 구멍 몇 개만 뚫은 뒤 수술용 카메라와 로봇팔을 삽입해 수술하는 최소침습수술이다.
최소 절개만으로도 로봇팔을 정밀하게 조종할 수 있어 고난도 암 수술에 주로 사용되며 통증과 출혈, 감염의 위험성이 적어 일상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로봇수술센터장 비뇨의학과 오태희 교수는 "로봇수술은 기존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보다 정확하고 안전하지만, 성공적인 로봇수술의 관건은 로봇을 조작하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에 있다"며 "앞으로도 창원시 유일 상급종합병원으로서 로봇수술을 통해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삼성창원병원 홍성화 원장은 "2017년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이후 여러 진료과의 노력으로 단기간에 로봇수술 1000예를 달성했다"며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특성화센터를 더욱 확대해 독보적인 초격차를 이뤄 동남권 의료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창원병원은 로봇수술 1000예를 기점으로 오는 20일 기존에 보유하던 ‘다빈치 Xi’에 이어 부산‧경남권 최초로 ‘다빈치 SP(Single Port)’를 도입해 로봇수술 장비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