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낸 현금을 어려운 주민들의 개인통장(세대당 월 3만원 입금)으로 1-2년간 지속적으로 입금하거나 쌀이나 김치 등 물품을 지원해 이들의 경제적 빈곤 탈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김해시 불암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9일 불암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송둘순 성태숙)와 함께 '우리동네 나눔가게 나눔이웃' 협약식을 개최했다.
'우리동네 나눔가게 나눔이웃'은 지역주민이 나눔공동체를 조성해 더 어려운 이웃을 돕고 보살피는 사업이다. 불암동행정복지센터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시작한 이후 올해까지 36명의 주민이 참여하고 있다. 참여자 중에는 개인이 33명, 가게가 3곳에 이른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후원자를 발굴해 협약을 체결하고 기부한 물품과 후원금은 공동모금회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희망약국(대표 김수정)과 영동제과(대표 김영동), 향옥정(대표 오창원), 창일건재(대표 이원관) 등 나눔가게 4개소와 나눔이웃(김성철, 손기완, 손석화, 정원환) 4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매월 현금 3만원을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1년에서 2년간 지원한다.
협약식에 이어 선암 장어마을에 자리한 향옥정(장어구이점)에서는 나눔가게 현판식을 진행했다. 현판식에서 향옥정 오창원 대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나눔가게를 알게 됐다. 어려운 이웃 주민들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지난 8월에도 쌀 1t과 라면 100박스를 지역 내 저소득층에 전달해 이웃돕기에 솔선수범하고 있다.
송둘순 불암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나눔을 실천하는 나눔가게와 나눔이웃 주민들의 선행이 지역사회에 많이 확산해 더 많은 주민이 나눔에 동참하는 나눔 문화의 선순환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불암동에는 현재 어려운 이웃 33세대가 이웃 주민들의 현금이나 현품 지원을 받고 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