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업무협약은 지난 9월5일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개막일에 KAI와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PGZ가 체결한 업무협약에 대한 후속 조치로 진행됐다.
KAI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히 항공기를 납품하는 것을 넘어 폴란드로 인도될 FA-50의 수명주기인 30~40년간의 안정적인 후속 지원 체계의 기틀을 마련했다.
또한 KAI는 PGZ의 자회사인 WZL-2 및 WCBKT와 전문분야를 중심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양국간 항공산업 발전을 위한 실무적인 협력 업무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우선 F-16 등 폴란드 공군 주력 항공기의 후속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WZL-2와는 MRO, PBL 등 FA-50의 후속 지원을 위한 체계를 마련한다. 양사는 FA-50PL의 개조 및 개발 분야 등 장기적인 사업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WCBKT는 폴란드 공군뿐만 아니라 민항기 운영에 필요한 각종 지원 장비를 연구, 개발, 제조하는 지원 장비 전문업체다. 양사는 FA-50에 필요한 지원 장비와 관련된 개발과 구매 분야를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WZL-2 및 WCBKT와 실무협의단(Working Group)을 구성하고 운영한다. 이를 통해, 협력 분야를 구체화해 폴란드로 수출될 국산 항공기의 안정적 후속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박종인 상무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폴란드 FA-50의 후속 지원 생태계를 구축해 폴란드 공군의 항공기 전투태세를 확보하고 유럽 시장에서 FA-50의 수출 판로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KAI는 폴란드와 계약한 FA-50 48대 중 12대를 연내 우선 납품할 계획으로 폴란드 공군의 조기전력화에 따른 높은 만족도는 물론 주변국의 관심도 함께 받고 있다.
폴란드 수출형 FA-50GF 1호기, 2호기는 폴란드 국군의 날(8월 15일) 유럽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인 이후 라돔에어쇼, 나토데이즈 등에 참가해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MiG-29를 대체하는 핵심기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 10월 바르샤바에 중부유럽사무소를 개소해 폴란드와 인접한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사천=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