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역, 3년 만에 '관리역'으로 지위 회복 [진주소식]

진주역, 3년 만에 '관리역'으로 지위 회복 [진주소식]

기사승인 2024-01-15 16:29:55
진주역이 3년 만에 '관리역'으로 지위를 되찾았다. 진주역은 지난해 9월 진주-수서 간 SRT 개통에 이어 12월26일자로 관리역으로 재승격됨으로써 남부권 100만 생활권 중심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지위를 회복했다.

진주관리역은 진주역을 포함해 군북, 반성, 완사, 북천, 횡천, 하동역 등 7개 역을 관리하는 관리역으로 지난 2021년 1월 마산관리역에 통합돼 '소속역'이 되면서 지역사회의 우려와 반발을 가져왔다.


하지만 진주시는 진주역의 마산관리역 통합 이후 한국철도공사, 국토교통부, 경남도 등에 수차례 공문을 발송하고 관련기관을 방문하는 등 관리역 승격에 대해 지속적으로 건의해온 결과 이번에 관리역으로 지위를 회복했다.

진주시는 남해고속도로와 통영대전고속도로가 지나고 인근 사천공항 등 수도권과 남해안을 연계하는 물류·교통의 요충지이며 영남과 호남의 가교역할을 하는 남중부의 핵심도시다.

또한 혁신도시, 역세권 개발 등으로 철도 이용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500명을 넘어서 역의 기능과 역할에 어울리는 지위는 필수적이었다. 특히 지난해 SRT 개통과 함께 앞으로 우주항공청 개청으로 이용 수요는 더욱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진주역의 관리역 승격으로 남부내륙철도 추진에 더욱 힘을 싣고, 향후 우주항공청 개청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서부경남뿐 아니라 경남 전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진주는 내륙과 해양, 영·호남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로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대기업 창업주를 배출한 K-기업가정신의 수도다. 월아산 국가정원 조성,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 완성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탄탄하게 마련하고 광역교통망 구축, UAM과 같은 미래교통수단 개발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들이 진주역에 꼭 들를 수 있도록 부강한 진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진주역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간직한 진주에서 역장으로 근무하게 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며 "또한 진주시와 진주시민이 진주역에 보내준 성원에 늘 감사하게 생각하며 진주역을 이용하는 진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최상의 철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925년 지어진 망경동 소재 진주역은 경전선 복선화로 2012년 지금의 가좌동으로 이전했고 망경동 옛 진주역은 지난해 철도문화공원으로 조성돼 시민의 휴식공간이자 문화중심지로 사랑받고 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진주시, 철도문화공원-지식산업센터 간 보행로 설치 

진주시는 철도문화공원에서 지식산업센터까지 단절되지 않고 이어지는 보행로를 설치 완료하고 15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기존의 철도문화공원 내 보행로는 옛 진주역 철도부지 북측의 개발되지 않은 부지로 인해 지금까지 단절돼 있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많은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현재 옛 진주역 철도부지 14만㎡ 중 철도문화공원(4만 2000㎡)만 완료돼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이전 건립, 문화거리 조성, 도시숲·시민광장 조성, 항공우주 공립전문과학관 건립 등 ‘구)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전체의 완성은 2027년 말로 예정돼 있다.

이에 진주시는 전체 사업 완공까지 기다리지 않고 옛 진주역 철도부지를 시민들이 먼저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철도부지 관리청인 국가철도관리공단을 수차례 방문해 부지사용과 관련한 협의를 완료함으로써 옛 진주역 철도부지에 보행로를 설치할 수 있게 되었다.

시는 옛 진주역 플랫폼을 활용해 보행로를 설치함에 따라 강남·망경동 남북이 연결돼 지역주민의 통행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산책로 조성과 함께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있는 누구나 걷고 싶은 길로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인근 주약동 주민 A씨는 "철도문화공원에서 지식산업센터까지 보행로가 설치되어 동 행정복지센터 방문과 남강변으로 이동이 편리해지고 산책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앞으로 진행될 옛 진주역 철도부지의 변신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1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옛 진주역 철도부지는 진주 미래 100년을 여는 문화·예술도시의 거점이 되는 공간으로 발전될 것"이라며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 단계별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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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7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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