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끝났어도 아이는 여전히 휠체어에
전남대병원이 발간한 5·18 의료인 증언집 <5·18 10일간의 야전병원>에 수록된 여러 의료인의 증언을 보노라면 분노와 참담함, 고통에 휩싸이곤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내용 중 “5·18이 끝났지만 여전히 휠체어에 앉은 채였다” 부분에 이르러선 무언가 뜨거운 것이 눈에 맺히고야 만다. 1980년의 전남대병원 의료진의 헌신은 눈물겹다. 흡사 환자를 향한 의사의 태도란 어떠해야 하는지를 알리는 묵직한 종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1980년 5월 나는 흉부외과 레지던트 1년차였다. 5월 17일 아내는 본가가 있는 목포로 향했다. 공용... [김양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