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의 시사소설]강간 일삼던 용인 19살 살인자, 양물 입에 문 채 시신으로 발견돼

" 세종 9년. 유감동은 소문대로 미인이었다. 대신들은 포박 당한 그녀를 힐끔힐끔 보면서 한 마디씩 했다.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니 사헌부가 빨리 대명률에 따라 거열형이라도 시켜야 되는 것 아닌가? 저년이 창기도 모자라 시신을 도륙 내는 살인까지…아무리 음기가 하늘을 찌르기... 2013-07-11 11:24 []

[전정희의 시사소설] 국가기록 봉인 열어 '대통령이 며느리 겁탈 ' 조작문 끼워넣어

" 연산군 10년. 훈구대신들이 웅성대고 있었다. 의금부 제조(提調·요즘 국정원장격) 원국정이 밀봉한 세조 임금의 사초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세조 임금은 재임 시절 며느리를 범하려한 패륜의 임금이니 이는 하늘이 노할 일이다. 세조 임금은 어느... 2013-07-04 13:12 []

[전정희의 시사소설] 영훈 오랑캐문어학교 김국제 필사의 탈출기…칭병 누워버려

" 형조판서 서필원(1614~1671)은 강직한 사람이었다. 1648년 정시 문과에 급제하여 정언(正言)을 거쳐 충청 및 전라도 관찰사 등을 역임했고 69년 형조판서가 됐다. 그는 이상진 등과 함께 오직(五直)으로 불렸다. 현종 임금에게도 직간을 서슴지 않았다. 현종이 대신들 앞에서 말했다. “내... 2013-07-03 17:08 []

[전정희의 시사소설] 포도부장, ‘사모님’ 지시따라 형집행정지 이유 남근(男根)괴사라 수결

" 숙종 8년. 고려서원 출신 포도부장 전검사(錢劍士)는 영의정 허적 대감의 서찰을 받았다. 직접 받은 것이 아니라 한성부좌윤으로 있는 고려서원 동기 변호사(便好事)가 때 아니게 직접 찾아와 전했다. “이보게, 전검. 허적 영감이 남모를 곤경에 처한 모양일세. 우리가 도와야 하지 않... 2013-06-30 17:43 []

[전정희의 시사소설] 연예사병들, 춘천에서 '안마' 기생 월향과 색정의 밤을 보내다

" “아이, 오라버니 급하기도 하셔라. 아무리 육정이 급하기로 고름 풀 짬은 주셔야지요. 그래도 순서가 있지.” 춘천부(春川府 ) 기생 월향은 어제 밤 뽕나무 밭에서 오디 따먹는 꿈을 꾸고 난 후 아침부터 괜히 흥이 나 있었다. 달거리가 목전일 때면 으레 몸이 스멀거려 가랑이 사이 바... 2013-06-26 15:37 []

[전정희의 시사소설]원정보(元情保)의 역모냐, 학생의 역모냐? 광화문 앞 아비규환

" 경상도 안동의 유생 이원성(李怨聲)이 도성에 들어온 것은 신시 무렵이었다. 해는 인왕산 즈음에 걸려 있었다. 숭례문을 지나 경복궁으로 향하는 이 유생의 행색은 남루했다. 태종 즉위 원년. 도성으로 향하는 길목의 공기는 무거웠다. 곳곳에 순라꾼들이 육모 방망이를 들고 백성의 ... 2013-06-24 13: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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