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만에 벗은 누명 간첩… 김양기씨 “조작된 간첩 적지 않을 것”
“고문과 조작을 통해 억지로 간첩을 만드는 불행한 역사는 더 이상 되풀이하지 말아야 합니다.” 23년5개월 만에 간첩이라는 누명을 벗게 된 김양기(59)씨는 30일 광주고법이 무죄를 선고하자 “진실의 승리”라며 가족들과 함께 “만세”를 삼창했다. “1986년 2월 영문도 모르고 끌려간 보안대 지하실에서 만신창이가 돼 나온 뒤 강산이 두번도 넘게 변했습니다. 저같은 억울한 피해자가 또 생겨서는 안됩니다. 간첩 굴레를 벗어 홀가분하지만 우리 수사기관들이 자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한맺힌 세월이 주마등처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