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업기술원, 축산농가 막바지 월동관리 당부

경남농업기술원, 축산농가 막바지 월동관리 당부

기사승인 2021-01-29 11:37:22
[진주=쿠키뉴스] 강연만 기자 = 경남농업기술원(정재민 원장)이 겨울 막바지에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가축 사양관리에 한번 더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몇 년 간 1월~2월 말 기습한파로 인해 피해발생이 빈번했다. 특히 어린 가축들은 성축에 비해 추위에 취약해 보온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큰 소의 적정온도는 10~18℃이지만 생후 5개월 령의 어린송아지는 13~25℃이고, 50~90㎏의 비육돈은 18~20℃가 적정온도이지만 생후 7~14일의 새끼돼지는 24~28℃가 적정하다.


따라서 어린 가축은 별도의 사육실을 마련해주고 단열재, 적외선 보온 등을 활용하여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나 너무 온도에만 신경 쓰다 보면 밀폐에 따른 환기불량으로 호흡기 질병을 야기할 위험성도 있다. 환기불량으로 인해 유해가스나 먼지가 많을 경우 비강점막, 기관지점막을 자극해 병원균이 쉽게 침입해서 호흡기병을 일으키므로, 낮 기온이 올랐을 때는 적절히 환기하여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 주어야 한다.

젖소, 한우와 같은 반추가축 사육농가는 양질의 조사료 확보도 중요하므로 월동 후 사료작물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겨울나기 후 생육재생기가 시작되는 2월 중순부터 3월 상순까지 사료작물 포장을 롤러나 진압기를 이용해 눌러주기만 잘하여도 생산량을 15%가량 증가시킬 수 있다.

생육재생기 이후에는 양분요구량이 증가하므로 웃거름을 주어야 한다. 요소비료 기준으로 ㏊당 이탈리안라이그라스는 220㎏, 청보리와 호밀은 120㎏가 적당하나 파종할 때 퇴비를 많이 넣었거나, 봄철에 가축분뇨를 살포할 예정이라면 그만큼 비료량을 줄여야 한다. 

또한 봄철 비가 자주 오면 습해를 입기 쉬우므로 배수로 정비도 해주어야 한다.

이경근 소득기술담당은 "겨울을 지나면서 한파와 조류인플루엔자(AI)와 같은 가축전염병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많았지만 가축과 농업인이 건강하게 봄을 맞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kk77@kukinews.com
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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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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