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권한대행은 28일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을 찾아 권영세 부위원장과 서일준 행정실장 등 주요 관계자를 직접 면담했다.
이날 경남도가 건의한 내용은 △항공우주청 설립 및 서부경남 유치 등 국가균형발전분야 △소형 모듈 원자로(SMR) 중심 원전 기술 육성,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및 수소경제 혁신 플랫폼 구축 등 신산업 및 주력산업 육성 분야 △진주-울산 1시간 생활권 광역철도망 구축,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고속철도 조기 건설 등 인프라(철도⋅도로망) 구축 분야 등 총 23개 사업이다.
하 대행은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 당선인의 지역공약들이 국정과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며 "특히 제조업 중심으로 성장한 경남의 주요 산업들이 고도화할 수 있도록 과감한 투자"를 요청했다.
권 부위원장은 "경남의 주요 현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4년 주중국대한민국대사관에서 대사와 참사관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경남도는 대통령 선거 다음날인 지난 10일 기획조정실장이 국회를 찾아 당선인 측 주요인사에게 '대통령 당선인 지역공약 국정과제 채택 건의' 책자를 전달하는 등 경남 현안의 국정과제 채택을 위한 선제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9월 '새 정부 경상남도 전략과제 건의'를 발굴해 각 정당에 제안한 바 있는 경남도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주요 후보의 지역공약을 분석해 실행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이슈를 계속해 현행화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이날 제안한 내용은 인수위가 정식 출범함에 따라 해당 분과 별로 핵심과제를 새롭게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이날 방문 후속 일정으로 각 분과 간사와 인수위원들을 만나 세부적인 사항을 설명하고 건의할 계획이다.
한편 인수위의 요청에 따라 28일부터 김영삼 경남도 산업혁신국장(3급)이 지원근무를 시작했다.
김 국장은 인수위 내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에서 경남의 주력 산업을 포함한 국정과제 발굴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경상남도, 2022 글로벌 메이저 에어쇼 참가 기업 모집
경상남도가 ‘2022 글로벌 메이저 에어쇼’에 참가할 도내 중소기업을 모집한다.
글로벌 메이저 에어쇼는 경남도가 재단법인 경남테크노파크와 손잡고 매년 세계 유수의 항공 분야 박람회에 참가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7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인 '2022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할 계획이다.
판버러 에어쇼는 지난 1920년 영국 헨던에서 열린 공군 에어쇼를 모태로 하는 행사로 1948년부터 런던 인근 판버러로 옮겨 개최한 이래 파리 에어쇼와 더불어 가장 권위있는 항공·방산 분야 전시회로 평가받는다.
1962년 이후 짝수 해 7월마다 격년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 2018년 행사에는 52개국 1500여 개 업체가 참가해 1920억 달러 규모의 계약 실적을 거뒀다.
참가 대상은 경남도내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두고 있는 항공산업 분야 중소기업 10여개 사로 경남도는 3월28일부터 4월8일까지 ‘경상남도 해외마케팅 사업지원시스템’을 통해 신청을 접수한다.
최종 선정되는 업체에는 부스 임차료, 편도 항공료, 통역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올해 판버러 에어쇼는 2020년 행사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안전상의 이유로 취소돼 4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경남도는 기대하고 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