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노동자를 갈아 삼켜 지탱된다
“이게 병원입니까, 지옥이지.”한 대학병원 노동자의 자조 섞인 탄식이다. 지난 27일 서울역광장.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 이하 보건의료노조) 지역본부 소속 조합원 수천 명이 거리에 나섰다. 보건의료 노동자들은 환자안전과 노동존중병원 만들기를 요구하며 집회와 거리행진에 나섰다. 청와대 국민청원도 시작됐다. 2일 기준 청원에는 9400여명의 국민들이 동참했다. 이들의 외침은 하나였다. “지금의 병원을 제발 바꿔달라.”사실 이들의 요구는 새삼스럽지 않다. 38명이 사망한 메르스 사태에서나 46명이 ... [김양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