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염전밭’ 강제 노역 일꾼들, 드라마틱한 탈출기
“이런 데서 언제까지 노숙할 겁니까. 광주에 가서 일하면 돈도 주고 밥도 먹여주고 잠 잘 곳도 있다니까요? 담배도 사줄 테니 같이 갑시다.” 카드 빚 부담을 못 이기고 집을 나와 노숙 생활을 한 지 12년. 안경 없이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 5급의 김모(40)씨에게 낯선 남자의 말은 거절하기 힘든 제안이었다. ‘직업소개업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모(63)씨와 그의 동료는 서울 영등포역 노숙자 무료급식소를 떠돌던 김씨를 그렇게 구슬렸다. 3개월간 일하며 월급 80만원을 받기로 근로계약서를 작성한 김씨는 2012년 7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