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웃고 춤추고… ‘대한민국 가수’ 싸이 광란의 현장
와이어를 타고 공중으로 날아올라 자신의 히트곡 ‘낙원’을 부른 뒤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36)는 이렇게 말했다. 신곡 ‘젠틀맨’이 망해도 상관없다고, 온 나라가 이렇게 관심을 가져준 게 자랑스럽다고. 1997년 발표된 남성듀오 카니발의 노래 ‘거위의 꿈’이 이어졌다. 관객도 한목소리로 합창했다. ‘이 무거운 세상도 나를 묶을 수 없죠. 내 삶의 끝에서 나 웃을 그날을 함께 해요….’ 그는 지면에서 수십 미터 위로 날아올라 관객 4만5000명을 내려다봤다. 그의 표정이 일순간 일그러졌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