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천안함 악몽’… 스트레스·우울증에 병까지
“정훈아,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있었으면 좋겠다. 올해 네 동생은 대학에 입학했어. 하늘나라에서 동생을 잘 지켜줬으면 해….” 3년 전 천암함 폭침 사건으로 숨진 고(故) 박정훈 병장의 아버지 박대석(53)씨는 3년째 매주 토요일이면 대전 국립현충원에 간다. 지난 20일 만난 박씨는 “세월이 지나니 3월 26일 사고 난 날짜도, 음력 2월 10일인 아이들의 기일(올해는 3월 21일)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는 것 같아 마음이 참 아프다”고 말했다. 마음의 병뿐만이 아니다. 박씨를 비롯한 유가족들은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 []